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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왔다가 벌써 코스모스도 지고 후다닥 지나가 버리려 하네요.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길은 가보지 못했지만 가을이 다 가기 전에 가을철 바람에 흩날리는 풍성한 분홍색 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핑크뮬리가 아름답게 피어 있는 함안 악양 생태공원에 다녀왔습니다.
함안 악양 생태공원 소개
남강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전국 최장 길이의 둑방과 주변 수변 및 습지와 연계하여 자연친화적인 문화공간으로 조성하였으며, 어린이 놀이시설, 야외공연장, 방문자센터 등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다양한 야생화 및 핑크뮬리 식재로 볼거리를 제공하여 자연 속에서 힐링을 원하는 탐방객을 맞이하고 있다.
· 위 치 : 경남 함안군 대산면 하기2길 208-49 일원
· 조성면적 : 265,307㎡
· 조성기간 : 2012년 ~ 2017년
· 관 리 처 : 함안군 공원관리사업소 공원시설담당 ☎580-3421~5
· 주요시설 : 방문자센터, 생태연못, 잔디마당, 핑크뮬리, 전망대 등
핑크뮬리의 학명은 ‘Muhlenbergia Capillaris’다. ‘Capillaris’는 ‘머리카락 같은, 머리털의’라는 뜻의 라틴어 ‘Căpilláris’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름처럼 가을에 꽃이 피면 산발한 분홍색 머리카락처럼 보여서 영어로는 헤어리온 뮬리(Hairawn muhly), 걸프 뮬리(Gulf muhly) 등으로도 불립니다.
핑크뮬리를 들어는 보고 사진으로도 보기는 했지만 직접 가서 눈으로 담아 오기는 처음인데요.
정말 물감으로 그려놓은것처럼 은은한 핑크빛 안개가 땅 위에 내려앉아 있는 것처럼 보여서 너무 아름답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뒤라 그렇겠지만 방문한 날이 토요일이라 많은 방문객들로 북적일까 봐 내심 걱정도 했었는데 풍경을 즐기기에 딱 좋을 만큼 그리 많지 않아서 더 좋았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위 사진에 길이 코스모스길로 무척이나 아름다웠다고 하는데요.
저희가 방문하기 전주에 가신 분들은 코스모스로 가득한 길에서 가을풍경을 즐기셨다고 합니다.
길 아래쪽도 사방이 코스모스로 가득했었다는데 코스모스 꽃이 지기 시작한 터라 말끔히 깎아 놓으셨더라고요.
한주만 더 일찍 갔었더라면 핑크몰리와 함께 코스모스도 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비록 코스모스길은 사라졌지만 주변 풍경자체가 너무 아름답고 가을의 정취를 그대로 담고 있어서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어요.
공원이 인공적으로 꾸며 놓은 것보다 자연 그대로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넓고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지만
왠지 고즈넉한 시골 마을에 있는 평온함이 느껴져서 힐링되었어요.
둑을 따라 쭉 올라가다 보면 정자가 나오는데 위에서 바라본 경치도 아름다웠어요.
내년에도 코스모스가 지기 전에 다시 찾아가 볼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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